[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중국의 외환시장발 시스템 위기 관리는 가능하나 대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경우 외환수급 불안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외국인 투자개방에 따른 유출입 변동성도 커지면서 당국의 외환정책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채권 및 주식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순유출로 전환된 가운데 해외대출 관련 유출규모도 9배 커지면서 새로운 이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유출경로가 불분명한 오차 및 누락 규모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 거시경제 부진 속 외환수급 의심받는 중국
최근 중국의 거시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 폭도 커지면서 외환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6월 말 8개월래 최대 약세(6.29일 7.25위안)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여전히 7.1위안을 상회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 통화와 관련해선 안정요인과 불안요인이 동시에 있다고 진단했다.
센터는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대외순자산 등 외채상환여력이 충분하며 과거 대비 유연해진 환율정책과 견조한 해외직접투자(FDI) 등이 외환수급의 안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외순자산은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2017년 2.1조달러에서 2022년 2.5조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외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드는 등 외채구조도 개선됐다.
김기봉·이치훈 연구원은 "환율의 거시경제 조절 역할과 시장회복력 증대로 위안화 가치가 반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해외직접투자도 서비스업을 위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채권자금 이탈도 미중 금리차 등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부동산자금 유입이 줄어들 우려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그간 외환유입을 주도하던 상품흑자가 대외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하면서 향후 5년간 GDP 대비 경상흑자 규모의 축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23년 1.4%에서 2028년 0.4%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본다.
연구원들은 또 "주식자금 유입이 정체된 가운데 채권자금의 경우 미중 금리차가 중국의 디플레 우려에 따른 통화완화 유지 등으로 약 2년간 해소되지 않으면서 자금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부동산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줄어들었으며 향후에도 관련자금 유입이 수요 부진과 비우호적 규제 등으로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기 어려울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환시장발 시스템 위기, 관리 가능하나 외환수급 불안 심화 가능성도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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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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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