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호주, 기준금리 더 높이고 좀더 오래 고금리 유지...한국과는 경제여건 달라 - NH證

  • 입력 2023-07-20 08:19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호주는 기준금리를 조금 더 높이 올리고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호주의 향후 금리인하 진입 시점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늦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호주는 부동산 시장 반등세, 노동 비용 상승 리스크, 매월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특성상 현 기준금리 4.1%에서 연내에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RBA의 실질 중립금리(0.5%)와 2023년 연말 물가 전망(4%)을 감안하면 터미널 금리는 4.6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호주의 경우 인구가 잠재성장률의 주된 변수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추세를 상회하는 이민 순유입에 따라 r*가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IMF 전망상 GDP 갭도 2022~2024년 플러스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Lowe 총재의 후임으로 임명된 Bullock 현 부총재도 경제 성장이 당분간 '트렌드를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호주의 금리인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봤다.

■ 호주, 한국과 닮은 점과 다른 점

호주는 높은 가계부채, 그리고 높은 변동금리 비중으로 한국처럼 금리인상 사이클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동결 후 재차 인상에 나선 RBA의 통화정책 사례를 거론하며 한은의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와 한국의 경기나 물가 여건이 다른 점도 적지 않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호주의 통화정책 디커플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호주의 추가 인상은 원화채 시장의 지속력 있는 약세 재료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호주는 특히 우리나라보다 부동산과 고용시장이 더 뜨거운 상태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호주의 순이민자 유입은 평년 대비 1.7배 기록 중"이라며 "이민에 따른 신규 매수와 임대 수요가 확대되며 주택 매매 상승률은 저점에서 반등했고, 임대료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 물가 바스켓 내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주거비이므로 RBA 입장에서 물가 상방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민에 따른 노동 공급 확대에도 임금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민 프로그램이 기술 및 전문직 위주로 운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7월 1일 산업협약 최저임금 5.75% 인상과 기업 협약의 임금 급등세가 맞물리고 있어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한국은행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임금 상승률은 코로나19 전후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호주, 기준금리 더 높이고 좀더 오래 고금리 유지...한국과는 경제여건 달라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기준금리 더 높이고 좀더 오래 고금리 유지...한국과는 경제여건 달라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기준금리 더 높이고 좀더 오래 고금리 유지...한국과는 경제여건 달라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기준금리 더 높이고 좀더 오래 고금리 유지...한국과는 경제여건 달라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기준금리 더 높이고 좀더 오래 고금리 유지...한국과는 경제여건 달라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NH투자증권

자료: NH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