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매도세 vs 弱위안...닷새만에 소폭 반등, 0.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소폭 오르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0.8원 오른 1266.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270.0원보다는 3.4원 하락해 장중에는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반등한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오후 초중반까지는 수급상 우위에 선 매도세 영향을 받아 초반 상승폭을 좁히고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후반부 위안화 약세폭 확대에 연동해 또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번주 주요기업 실적과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도 장 중에는 매도세 영향으로 초반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35%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03% 내린 99.905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2%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7%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지수 소폭 반등...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2원 오른 1270.0원으로 시작했다.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반등한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긴축 우려가 재차 살아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반등하고,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번달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약 2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 따르면, 7월 소비심리지수 72.6으로 예상(65.5)을 대폭 상회했다.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6월보다 8.2포인트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4%로, 전월(3.3%)보다 소폭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서 올해 남은 회의 4차례 가운데 각각 25bp씩 2차례 추가인상을 예상한다"며 "2차례 추가인상 가운데 첫번째 인상이 이번달 말 회의에서 단행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국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반등한 데 연동해 달러지수도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 중국 경제지표 부진 속 경기둔화 우려 커져...위안화 약세폭 확대에도 매도세 영향으로 달러/원 초반보다 상승폭 좁혀, 닷새만에 소폭 오름세 전환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수급상 우위에 선 매도세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한때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지만 오후 중후반에는 위안화 약세폭 확대에 연동하며 또다시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번주 주요기업 실적과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주초반 숨고르기에 나섰다. 등락폭을 제한했지만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5%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2% 오른 99.951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2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9% 상승을 나타냈다. 예상을 밑돈 2분기 GDP에 위안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물가지표 하락에 랠리를 펼쳤던 원화는 이날 장에서는 향후 방향성을 고민하며 숨고르기 모드를 보였다"며 "다음주 FOMC에 대한 전망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