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 인플레 둔화 속 달러지수 1.2%↓...1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3.7원 내린 127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11.1원 내린 1277.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소폭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100.4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27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6월 CPI를 주목했다.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연준 금리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급락하고 주가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다. 지난 6월 CPI는 전년 대비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1%)를 밑도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4.0% 상승한 바 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8% 올라 예상치인 5.0%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에는 5.3% 상승했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하락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달러인덱스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미 수익률 전반이 급락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일 달러/원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글로벌 약달러 충격에 갭다운으로 출발한 후에 단기 저점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은 달러 약세 재료이긴 하지만 연준 금리인상이 끝나지 않았고,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 관찰된 약달러 충격은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실수요 입장에서는 달러 포지션을 늘리기 좋은 찬스"라고 주장했다.
민 연구원은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달러화 약세를 쫓는 역외 매도에 추가 하락을 시도하겠으나 저가매수에 상쇄되어 1,27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