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인플레 둔화 기대 속 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내린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6월 CPI 발표를 대기하는 관망세가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CPI 둔화 기대감으로 주가지수는 상승하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다음날 나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 기대가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지난 5월 임금 서프라이즈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낮아진 101.70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미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에는 0.1% 및 4.0%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지난 6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0%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에는 0.4% 및 5.3% 각각 상승했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2% 높아진 1.10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3% 오른 1.292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5월까지 석 달간의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7.3% 뛰며 예상치(+7.1%)를 웃돌았다. 이는 영란은행 금리인상 기대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이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2% 내린 140.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하락한 7.21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일제히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다음날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 기대가 증시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3.70원)보다 1.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을 반영해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CPI 발표를 대기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