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금리 급락 연동 속 달러지수 0.3%↓...美CPI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한 가운데 미국 CPI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2% 목표치로의 복귀를 위해 올해 여러 번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내 견해가 위원들의 추가 두 번의 금리인상 전망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기둔화 증거 속에 위원들이 인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제법 큰 폭으로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주중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낮아진 101.9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8% 높아진 1.100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7% 오른 1.285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미 국채 수익률 급락 속에 달러/엔은 0.55% 내린 141.3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하락한 7.229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지난 사흘간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주중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와 어닝시즌 시작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72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기술적 저항에 부딪치는 모습이었다. 다만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6.50원)보다 6.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을 반영해서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CPI 발표를 대기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