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미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강한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4% 낮아진 102.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9% 높아진 1.09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1% 오른 1.283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36% 내린 142.12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온 일본 지난 5월 현금 노동소득이 예상치를 웃돈 점이 주목을 받았다. 전년보다 2.5% 늘며 예상치(+1.2%)를 상회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2% 하락한 7.23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4%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고용 증가폭이 긍정적이었으나, 기대 이상의 임금 상승세에 연내 긴축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38포인트(0.55%) 하락한 33,734.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64포인트(0.29%) 내린 4,398.9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33포인트(0.13%) 하락한 13,660.72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 S&P500은 1.2%, 나스닥은 0.9% 각각 낮아졌다.
미국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0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치인 24만명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30만6000명 증가한 바 있다. 지난 6월 실업률은 3.6%로 예상대로 약간 낮아졌다. 전월에는 3.7%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4.4% 각각 증가했다. 예상치인 0.3% 증가와 4.2%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고용지표에 대해 "고용시장이 좀더 지속가능한 속도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다음달에도 감산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최근 발표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미 월간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6달러(2.87%) 오른 배럴당 73.8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95달러(2.55%) 오른 배럴당 78.4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