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7일 "최근 민간투자자들의 해외 증권투자가 감소한 이유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 원화 약세와 환헷지 비용 증가, 개인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해외 주식과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예금으로, 보험사 및 증권사 등은 대체자산으로 관심이 전환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원화약세 등으로 해외투자시 환율 관련 부담도 증가했다"며 "특히 보험사의 경우 환헷지 비용 증가로 해외 채권 투자시 실질 수익률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계의 순자산 감소 및 차입 부담 증가로 개인들의 투자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 다양한 테마주 부재 등으로 개인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다만 "주요국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감소할 경우 개인 등 민간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외증시 투자 열기 얼마나 식었나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022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순투자(월평균 $32.3억)를 나타내고 있으나 대부분 공공부문에 국한되고 있다.
금융회사, 개인 등 민간투자자들의 경우 여전히 해외 증권투자 재개에 소극적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작년 9~10월 중 순회수를 보이다가 11월 이후 다시 순투자세가 재개됐다.
하지만 아직 장기 평균(15년 1월~22년 08월 $52.8억)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민간 쪽이 안 받쳐주기 때문이다.
22년 11월 이후 ‘일반정부(공적연금 등)’의 해외 증권투자규모가 월평균 $21.8억으로 장기 평균(월 $15.5억)을 넘어선 반면 민간투자자들은 최근 재차 순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산별로 보면 올해 들어 주식 투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채권 투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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