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매파' 의사록 속 强달러 vs 수급 대치 속 强위안...나흘만에 반등, 2.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장에서 상승하며 나흘만에 반등했다.
간밤 발표된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부분이 초반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중엔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좁은 범위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외환당국이 예상을 밑도는 고시환율 방식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연일 드러낸 가운데 언론을 통한 구두 개입도 단행됐다.
이에 위안화가 이날 강세를 보여 달러/원 하방 요인으로 소화됐다. 미국 긴축 우려로 시장 심리가 압박을 받은 가운데서도 매도 물량 출회와 위안화 강세 등에 달러/원은 초반 상승폭을 일부 좁히는 장세로 이어졌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3원 오른 1300.9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04.8원보다는 3.9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요인이 우세에 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88%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내린 103.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56%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 매파 의사록에 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오른 1304.5원으로 시작했다. 매파 의사록에 영향을 받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6월 FOMC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위원이 연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부분을 주목했다. 추가 긴축 우려로 장내 심리가 압박을 받은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상승하고,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위원이 금리동결에 찬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위원이 25bp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또한 거의 모든 위원이 연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월보다 0.3% 늘어 예상치(+0.6%)를 하회했다. 전월에는 0.4% 증가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 수급 대치 속 위안화 반등 영향 받으며 초반보다 상승폭 좁혀...연준 긴축 우려 속 달러/원 나흘만에 오름세 전환
달러/원은 나흘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매파적 뉘앙스를 전달한 가운데, 주 후반 나올 월간 고용지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된 모습이다.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시장 전반에 긴축 우려가 확산돼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 중엔 수급 대치에 연동해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5% 내린 103.18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5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3%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FOMC 의사록이 공개돼 미 연준 긴축 의지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는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이날은 개입 경계감이 작용해 강세를 보였다.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폭을 일부 좁힌 끝에 나흘만에 반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