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5일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 5%, 10년물 4%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미국채 시장에선 베어플랫이 지속될 것"이라고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연준은 추가 긴축을 주장할 것이고, 시장금리는 결국 9월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시장금리, 연준 점도표 따라잡을 것
미국채 시장에선 최근까지 긴축 경계감이 강화되며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현재 시장금리는 FF선물 금리 기준으로 7월 25bp 인상을 반영했다. 다만 7월 이후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연준은 6월 점도표를 통해 금년 25bp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시장에서 9월 추가 인상 확률은 20%를 밑돌고 있다. 연말까지 시계열을 늘려보아도 기준금리 5.75% 도달 전망은 강하지 않다.
박 연구원은 지금은 동결과 인상의 전망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22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가 CPI(YoY)를 따라잡았다. 주요 선진국 중 실질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레벨"이라며 "공격적인 긴축의 여파를 경계할 수 있는 위치라는 점이 금리 동결의 근거"라고 밝혔다.
3월 도입한 은행 긴급 대출 프로그램 활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금리인상을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역대급 장단기 금리 역전에 SVB 파산과 같은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과 저축 소진, 학자금 탕감 정책 종료 등 수요 둔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재료들도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연준 점도표를 따라잡을 시장금리 수요 둔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당장 확인되는 경제지표들은 견조하다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단기적으로 9월 인상까지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GDP 성장률은 개인소비지출 상향 조정으로 1분기 2.0%로 확정 발표됐다. 소비자심리까지 반등하며 당장 수요 둔화가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햇다.
유의미한 고용시장 둔화 흐름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년 수준을 넘어섰으나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세"라며 "재취업의 어려움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제조업 경기의 반등 조점도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AI 붐과 리쇼어링으로 투자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라며 "기업에서 고용을 줄일 이유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후반부에 진입했다. 6월 CPI(YoY)는 기저효과로 3%대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강하지 않다면 7월 지표부터는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한다"고 했다.
시장은 당장 낮아지는 물가 상승률 레벨보다 이후 경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을 위해서는 주거 물가 둔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긴축 과정에서 주택 가격 하향 조정, 금리 레벨 상단 제한 등으로 주택시장 지표들이 반등 시그널들이 나타났다"면서 "주거비 둔화폭 제한으로 연결된다면 목표물가 도달은 요원해진다"고 덧붙였다.
美국채금리 2년 5%, 10년 4% 상향돌파 가능...베어플랫 지속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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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2년 5%, 10년 4% 상향돌파 가능...베어플랫 지속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