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지표 호조 속 强달러 vs 달러지수 반락 속 매도세...강보합 속 사흘째 오름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장에서 강보합을 기록해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나타난 달러화 강세를 상방 요인으로 소화했다. 장 중에는 달러지수가 반락한 가운데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 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PCE 물가지수를 앞둔 대기심리가 작용해서 변동폭을 넓히진 않았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0.1원 오른 1317.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21.9원보다는 4.2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56%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02% 내린 103.31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0%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화 강세...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오른 1321.9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상승해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로 인해 침체 우려가 다소 해소된 안도감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2.0%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인 1.3%와 예상치인 1.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높여졌다. 지난 4분기에는 1.0% 증가한 바 있다.
미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2만6000명 감소한 2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26만4000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 또는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황이 계획대로 전개된다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경제지표의 잇단 호조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경제 성장률의 대폭 상향과 주간 신규실업의 예상 밖 감소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 달러지수 반락 속 고점 인식 매도 물량 출회...달러/원 상승폭 되돌리며 강보합으로 마쳤지만 사흘째 오름세
달러/원은 이날 장에서 초반 상승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한 상승 흐름이었다. 다만 장 중에는 수급이 대치하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락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단기 고점에 재진입한 가운데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장세로 이어지다 강보합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비록 사흘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PCE 물가지수를 대기하며 등락폭을 넓히지는 않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상승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는 강세를, 역외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간밤 미국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화가 간밤 강세를 보였다. 이에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며 "다만 장 중에는 달러지수 반락, 고점 인식 속 매도 물량 출회 등 영향을 받으며 상승폭을 일부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며 변동폭을 넓히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