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中갈등 우려 속 위험회피...强달러 속 7.0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상승했다.
미국이 대중 AI칩 수출에 추가 억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과 중국간 갈등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반등한 것도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됐다. 예상치를 밑돈 호주 CPI 결과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7.0원 오른 1307.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299.6원보다는 7.7원 상승해 장 중에는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67%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9분 현재 달러지수는 0.16% 오른 102.6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7%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신규 재료 대기 속 달러지수 약보합 vs 미중갈등 우려 속 달러원/ 보합권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내린 1299.6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보합세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을 하방 요인으로, 미국이 대중 AI칩 수출에 대한 추가 억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와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최고치이자 예상치(104.0)를 상회하는 결과이다.미 지난 5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7% 늘며 3개월째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0%)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 5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2% 늘며 15개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2%)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주식시장이 오르자, 안전통화 수요가 감소했다.
■ 미중 갈등 우려 속 파월 의장 발언 대기 + 예상 밑돈 호주 CPI 속 달러/원 상승폭 넓히는 움직임 보여
달러/원은 이날 상승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추가로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중간 갈등에 대한 우려가 원화 가치를 압박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앞두고 긴축 우려도 나오면서 달러지수는 이날 반등세를 이어갔다. 장내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연동하며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호주 5월 CPI가 예상을 밑돈 부분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주 5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5.6% 올라 예상(+6.1%)을 하회했다. 전월 +6.8%보다는 상승폭을 1.2%p 축소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 전후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는 0.12% 강세, 역외 위안화는 17%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ECB포럼에서 라가르드 총재의 긴축 발언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 다만 오늘밤은 파월의 연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시장이 다시 달러화 강세로 바뀌는 모습이었다"며 "장중 호주의 CPI 예상치 하회 역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면서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