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신규 재료를 대기하며 등락을 제한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리세션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과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수익률을 따라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낮아진 102.76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은 2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최하는 신트라 포럼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과 정책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4% 높아진 1.091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2% 하락한 1.271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당국의 개입 우려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7% 내린 143.48엔에 거래됐다.
중국 경기 우려 속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1% 상승한 7.245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정보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연일 계속된 가운데, 테슬라가 6% 넘게 급락해 나스닥종합지수 낙폭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과 인플레이션 지표, 러시아 무장 반란에 따른 후폭풍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러시아 반란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8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6.30원)보다 0.5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약보합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