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연말 예상 엔/달러 환율 133엔, 원/엔 환율 9.3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연초 이후 엔화가 지속적으로 절하되면서 6월 23일 엔/달러는 143.70엔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엔화 절하는 2022년 이후 여타국의 긴축 사이클과 차별화되는 BOJ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에 기인했다.
따라서 하반기 엔화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있어서도 BOJ의 스탠스 변화 여부를 전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는 Baseline 시나리오로 10월 BOJ 10년물 정책금리 상단 25bp 상향조정, 2024년 4월 이후 YCC 정책 폐지 논의 본격화를 예상한다"고 소개했다.
첫째, 일본 펀더멘털 상 정책 정상화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는 흐름이 고착화되면서 실질임금상승률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CPI가 (-) 상승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품목이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또한 여타국보다 빠르게 반등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분기별 GDP QoQ 성장률은 3Q22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OECD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선(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추가 상승 중이다.
둘째, 하반기는 BOJ 입장에서 YCC 폐지로의 수순을 시작할 마지막 적기라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여타국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로 돌입하고 있다. 본격적인 인하 사이클 돌입 이전에 YCC 정책 폐지로의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는 방향일 것"이라며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 또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엔화가 크게 절하된 상황이기 때문에 절상 전환 부담이 낮으며, 일본 주식시장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YCC 폐지 논의 시작에 대해 2024년 4월 이후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는 예기치 않은 금융시장 충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BOJ는 일반적으로 정책 전환을 꾀할 때 이전까지의 정책 효과를 점검한다"면서 "지난 4월 금정위에서 1~1.5년에 걸쳐 정책 점검을 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 전까지 YCC 정책 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말 엔/달러 133엔, 원/엔 9.3원 전망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
연말 엔/달러 133엔, 원/엔 9.3원 전망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
연말 엔/달러 133엔, 원/엔 9.3원 전망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
연말 엔/달러 133엔, 원/엔 9.3원 전망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