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지표 부진 속 침체 우려...안전선호 속 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선호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유로존 PMI를 주목했다. 유럽 지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안전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49)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월에는 48.4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4.1로 전월 54.9보다 하락했다. 다만 예상치(53.8)는 웃도는 수치이다.
유로존 6월 제조업 PMI는 43.6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수치이자 예상치인 44.8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6월 서비스업 PMI는 52.4로, 5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54.5)를 밑돌았다. 전월에는 55.1을 기록한 바 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통제가 연방준비제도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노동시장을 망치지 않고서도 물가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선호 무드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높아진 102.89 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7% 낮아진 1.089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내린 1.271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5% 오른 143.7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 상승한 7.216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하게 나온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8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4.20원)보다 4.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130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