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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LPR 인하는 독자적 통화정책 힘실어...한은 연말까지 3.5%에서 동결 전망 - 대신證

  • 입력 2023-06-21 08:4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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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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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각국이 각자 여건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중국의 LPR 금리 인하가 글로벌 통화당국들의 정책 행보가 자신들의 경제적인 상황에 맞춰 차별화된 상황을 시사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지난해 연준이 매우 공격적,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다른 국가들도 연준의 행보와 유사한 대응이 필요했던 상황과는 달리 올해는 각국의 경기 펀더멘털이나 물가 여건에 부합하는 각자에 맞는 통화정책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 호주와 같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국가들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에 중국이 보여준 차별화된 행보가 일종의 반박 논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3.50%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민은행 LPR 10bp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0일 LPR 1년 만기는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p씩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LPR 금리는 1년 만기 3.65%, 5년 만기 4.30%로 지난해 8월 조정된 이후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금리 인하 대응으로 나선 것이다.

LPR은 18개 시중은행들의 최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의 평균값이지만, 인민은행의 개입을 통해 결정돼 사실상 기준금리 혹은 정책금리로 인식된다.

또 1년 만기는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통용된다.

공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정책 당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성격이 크다"면서 "최근 집계된 중국의 5월 주요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시장이 사전에 예상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와 달리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및 여타 중앙은행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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