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인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가 예상을 밑돈 것과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을 주목했다. 추가 긴축 우려와 함께 달러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락했다. 미시건대의 6월 설문 조사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전월(4.2%)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 3.1%에서 하락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바킨 총재는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끈질기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느린 진전이 불안감을 준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듯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잇달아 추가 긴축을 주장한 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높아진 102.3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093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1% 상승한 1.282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12% 오른 141.84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일본은행은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필요시 출구전략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높아진 7.12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 거래일에 ‘노예 해방일’ 휴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미 여름 드라이빙 시즌 석유소비 급증 기대와 중국 경기부양 관측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1.90원)보다 5.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270원 중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