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미 실업지표 부진으로 긴축 막바지 기대가 커진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25bp 높이고, 7월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9% 낮아진 102.13 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04% 높아진 1.094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3% 오른 1.2783달러를 기록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약했다. 달러/엔은 0.11% 상승한 140.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5% 하락한 7.120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34%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내외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실업지표 부진 속에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긴축이 종료 단계에 근접했다는 베팅이 늘었다. 금리 하락 속에 정보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경기민감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1.26%) 오른 34,408.06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25포인트(1.22%) 상승한 4,425.84를 기록,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4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34포인트(1.15%) 높아진 13,782.8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엿새 연속 올랐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상회,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26만2000명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예상치는 24만5000명 수준이었다. 미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늘며 예상치 0.2% 감소를 웃돌았다. 미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예상치(보합 수준)를 하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급반등한 것이다.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35달러(3.44%) 상승한 배럴당 70.6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47달러(3.37%) 오른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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