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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물가 예상 부합 속 中경기부양 기대...FOMC 경계

  • 입력 2023-06-14 07: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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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물가 예상 부합 속 中경기부양 기대...FOMC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26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내일 새벽에 나올 FOMC 회의 결과를 향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초반 하락에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전장에서 16.9원 내린 1271.4원으로 마치며 지난 2월 14일(1269.4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시장은 미국 5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것과 중국이 단기물 금리 10bp 하향 조정한 것을 주목했다. 연준 FOMC를 대기하는 분위기에서도 중국쪽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장내 심리를 이끌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에는 0.4% 상승한 바 있다.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예상치(+4.1%)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4.9% 오른 바 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5.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5.2%)를 웃도는 수치이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0bp 인하한 데 이어,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도 10bp 낮췄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부동산과 내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영국 4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급등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낮아진 103.2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3% 높아진 1.079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7% 오른 1.260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2~4월 실업률이 예상 밖 하락 흐름을 기록했다. 3.8%로 집계돼 예상치(4%)를 하회했다. 주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7.2% 뛰며 예상치(+6.9%)를 상회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44% 상승한 140.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높아진 7.17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중국이 잇따라 단기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4%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와 달러화 약세를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1.40원)보다 2.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서 126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연준 FOMC 회의에 경계감을 유지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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