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연준 '동결' 기대 속 弱달러 +강한 매도세...4개월래 최저, 16.9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장에서 급락하며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6.9원 내린 1271.4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283.0원보다 11.6원 하락해 장 중에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5월 CPI와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에서도 연준이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해졌다.
위험 선호와 더불어 달러지수 약세, 강한 매도세 영향으로 달러/원은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4일(1269.4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7일물 RP 금리를 10bp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부동산 지원과 금리 인하 등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단기물 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으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 약세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상쇄 효과를 내면서 상하이지수는 강보합에 머물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33%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5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8분 현재 달러지수는 0.29% 내린 103.3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9%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연준 동결 기대감 속 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3원 내린 1283.0원으로 시작했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280원 초반대로 하락해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5월 CPI와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동결 기대감 등이 이어져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관망세가 나오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해 지지를 받았다. 영란은행 매파 인사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 위험선호 속 달러화 약세 + 강한 매도세에 달러/원 1270원 초반대로 급락...닷새째 내리며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넓힌 채 1270원 초반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간밤 강보합에 머물렀던 달러지수가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오전 후반부터 매도 물량이 대량 출회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오전 후반부터 낙폭을 크게 넓히고 1270원 초반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원은 1270원대에서 지지를 받은 이후 1270원 초반대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환율은 한 때 1270.5원까지 떨어져 지난 2월 14일 장 중 저가인 1266.7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달러/위안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7일물 RP 낙찰금리를 기존 2.0%에서 10bp 낮춘 1.9%로 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 막바지에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면서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선 미국 CPI 대기모드에서도 둔화세 기대감에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며 "오전 후반부터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넓힌 가운데 매도세가 확대돼 달러/원은 낙폭을 대폭 넓힌 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