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위험선호 vs 中수출 부진 속 위안화 약세...4.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에서 하락으로 마쳤다.
간밤 나타났던 위험선호 분위기에 원화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과 독일 등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위안화 약세 전환, 결제 수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화는 장 중에는 강세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4.3원 내린 1303.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299.0원보다 4.8원 상승해 장 중에는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전장보다 9.1원 내린 1299.0원으로 시작했다.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경기침체 전망이 약화된 가운데 미국 FOMC 6월 동결 전망이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원화도 리스크온에 연동하며 초반 강세폭을 넓히기도 했다.
다만 오후에는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결제수요와 위안화 강세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오후 내내 하락폭을 축소했다.
중국 5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한 중국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7.5% 줄었다. 3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했고, 예상치인 8.0% 증가에 못미쳤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해 지난 4월보다 감소폭을 3.4%p 축소했다.
독일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늘며 예상(0.6%)을 하회했다. 전월 2.1% 감소에서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는 1.6% 증가했다. 전월 2.3% 증가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01%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지수는 0.09% 오른 104.22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9%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위험선호 속 달러/원 1290원 후반대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1원 내린 1299.0원으로 시작했다.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전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세계은행 성장률 전망치 조정 등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6월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핌코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인하는 내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2.1%로 높였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 중국 수출 부진 속 위안화 약세 전환 + 결제 수요 영향 속 달러/원 초반보다 낙폭 좁혀
달러/원은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오후에는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침체 전망 약화와 6월 FOMC 동결 전망 등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결제수요와 위안화 강세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오후 내내 하락폭을 축소했다.
중국 5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한 중국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7.5% 줄었다. 3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했고, 예상치인 8.0% 증가에 못미쳤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해 지난 4월보다 감소폭을 3.4%p 축소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01% 강보합에 그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0% 오른 104.2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2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경제지표 호조 등에 미국 경기침체 전망이 약화됐다. 그리고 미국 FOMC도 6월 금리 동결 전망이 늘어난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장 중에는 결제수요, 경제지표 부진 속 위안화 약세 전환 등에 연동해서 강세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