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해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낮아진 103.2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2% 높아진 1.08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0% 오른 1.24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4% 내린 137.9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7% 하락한 7.023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2%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일제히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장 초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대담을 지켜보며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다, 정오쯤 약세로 돌아섰다.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이 돌연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온 탓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추가 은행 합병 가능성' 언급으로 은행주가 압박을 받은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28포인트(0.33%) 하락한 33,426.6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7포인트(0.14%) 떨어진 4,191.98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0.94포인트(0.24%) 내린 12,657.90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4%, S&P500은 1.7%, 나스닥은 3% 각각 상승했다.
미국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단이 백악관 측과의 회동 중 갑자기 자리를 떠나며 협상이 중단됐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출 삭감과 관련해 백악관이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 하원 의원은 “상대 측이 불합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콘퍼런스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예상만큼 안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 불안에 따른 대출 여건 악화로 경제가 침체될 것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축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며 “경제지표와 향후 전개상황을 보면서 신중히 평가할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전일 대형 은행 경영진들과 회동해 은행 합병 문제를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은행 인수합병이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중단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1센트(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8센트(0.37%) 하락한 배럴당 75.5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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