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부채한도 합의 기대 속 리스크온 vs 긴축 우려 속 强달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쪽 리스크온 분위기와 달러화 강세라는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아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매카시의 "다음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표결할 수도 있다"는 발언, 고용지표 호조 그리고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고용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 매파 발언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지수는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을 호재로 소화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오전 중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르면 다음주에 부채한도 합의안를 두고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공화당의 패트릭 맥헨리 금융서비스위원장이 “양측이 협상 마무리에 근접해 있지 않다”고 발언했으나, 주가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24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2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 25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가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건 총재는 텍사스은행가협회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긴축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2% 높아진 103.5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9% 낮아진 1.07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3% 내린 1.24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2% 오른 138.6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 상승한 7.050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일제히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지속해 힘을 받았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다음주 표결 가능성’ 언급이 주목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실업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경계감도 나타났으나, 주가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 속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4.20원)보다 0.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와 달러지수 강세라는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연동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