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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지수 0.2%↑

  • 입력 2023-05-17 08:2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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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여야간 입장차를 확인했던 부채한도 협상과 예상치를 웃돈 미국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우려로 주가지수는 약세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이날 오후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했다. 장 마감 직후 전해진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정치권 합의가 여전히 멀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이번 주가 끝날 때까지 합의를 이루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BC는 장 마감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이번 주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증가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늘었다. 예상치는 0.8% 증가였다.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등 제외)도 석 달 만에 늘었다. 전월보다 0.7% 늘며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지난 4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5% 증가해 예상치(0.0%)를 상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미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호조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주가와 유가 하락 등 위험자산 시장 부진도 달러인덱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2.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1% 낮아진 1.086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48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36.3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6% 상승한 6.998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일제히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여야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 전망치를 낮춘 홈디포 주가 부진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중국 지난달 경제지표 부진이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8.60원)보다 4.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34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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