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미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호조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주가와 유가 하락 등 위험자산 시장 부진도 달러인덱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2.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1% 낮아진 1.086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48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36.3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6% 상승한 6.998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3%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일제히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여야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 전망치를 낮춘 홈디포 주가 부진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3,012.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38포인트(0.64%) 떨어진 4,109.9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16포인트(0.18%) 내린 12,343.05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이날 오후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했다. 장 마감 직후 전해진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정치권 합의가 여전히 멀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이번 주가 끝날 때까지 합의를 이루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BC는 장 마감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이번 주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증가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늘었다. 예상치는 0.8% 증가였다.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등 제외)도 석 달 만에 늘었다. 전월보다 0.7% 늘며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지난 4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5% 증가해 예상치(0.0%)를 상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중국 지난달 경제지표 부진이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5센트(0.35%)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2센트(0.43%) 내린 배럴당 74.9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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