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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제조업 지표 부진 속 달러지수 0.3%↓

  • 입력 2023-05-16 08: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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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뉴욕주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소폭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뉴욕 제조업 지표와 금리동결을 지지한 연준 인사들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여야 지도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앞둔 경계심과 기대감이 어느정도 상존해 시장은 등락폭을 좁힌 혼조세 양상을 띄었다.

이달 뉴욕주 제조업 지표가 급락해 예상치도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42.6포인트 낮아진 마이너스(-) 31.8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예상치는 -5 수준이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여전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책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도 뜨겁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급락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금리인상 중단을 지지하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낮아진 102.4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3% 높아진 1.087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8% 오른 1.2533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3% 상승한 136.0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하락한 6.960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미국 여야 지도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캐빈 메카시 하원 의장이 협상을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

금리인상 중단 지지를 시사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 유럽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매입 기대와 제조업지수 급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7.00원)보다 1.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가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대기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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