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장기 인플레 급등 속 긴축 우려...달러지수 강세 속 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340.1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장보다 5.0원 오른 13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5%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동반 하락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2.6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돈 부분을 주목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기대 인플레 상승에 긴축 우려가 커져 주가지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시간대학 발표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월 4.6%보다 낮아졌다. 예상치인 4.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 3.0%보다 올라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7.7로 전월 63.5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63을 밑도는 결과이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 회동이 이번주로 연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한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하면 신용등급이 정말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채든 사회보장 수혜자에 대한 지불이든, 일부 채무를 불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PBS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고 있다고 낙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물가 압력이 진정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미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소식에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5일 달러/원은 미국 중장기 기대 인플레 상승이 촉발한 달러 강세를 쫓아 1,340원 돌파 및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재개,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달러 강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연장,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에 상쇄되어 1,34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