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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환율 무관심해진 이유는 추가 인상 가능성 없다고 보기 때문 - NH證

  • 입력 2023-05-15 08:1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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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최근 채권시장이 환율에 무관심해진 이유는 환율 방어를 위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2022년 국고채 10년 금리와 달러/원 환율의 상관 관계는 0.90으로 사실상 환율과 금리가 동행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2023년 이후 상관관계는 0.21로 급락하며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10년 금리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수입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를 기록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환율 상승에도 수입물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채권시장의 환율에 대한 무관심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시간을 벌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재할인 창구와 BTFP를 통한 대출 잔액 모두 상승했다"면서 "시장에서 다음 파산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의심받는 Pac West는 보유 채권 중 지방채(BTFP에서 담보로 인정해 주지 않음)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Pac West가 금번 재할인 창구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FRC 사례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BTFP 잔액은 오히려 FRC 파산 전보다 높아지며 창구 개설 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수면 밑에서 예금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들의 자금 수혈이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필연적으로 은행의 더 긴축적인 대출 태도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은행들의 ‘비 오는 날 우산 빼앗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 신용 여건이 위축되는 가운데 이목이 집중됐던 물가 지표는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파월이 가장 중요한 물가로 평가한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 하회했다"면서 "이에 더해 CPI 바스켓 내 주거비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은 신규 계약기준 렌트비를 물가에 반영하는 대체 물가 지수를 제공 중이며, 이를 감안하면 주거비가 안정화될 경우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된다는 점이 확인되고 주거비 반락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4월 소매판매는 지난 2월, 3월 전월대비 소매판매가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로 인한 (+) 반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간 단위 카드 소비액 감안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5월 FOMC 이후 발표된 주요 수요 지표들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준은 그간의 긴축 효과를 점검할 시간 정도는 확보했다"면서 "5월 FOMC가 마지막 인상이었다는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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