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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경제지표 부진 속 위험회피...달러지수 0.6%↑

  • 입력 2023-05-12 08: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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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넓힌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 물가 지표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로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이 예상을 대폭 상회해 1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만2000명 증가한 2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24만5000명 수준이었다.

미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을 하회했다. 미 지난 4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도 2.3% 상승해, 예상치(+2.5%)를 밑돌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2% 목표치를 한참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임금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는 등 매우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힘을 받았다.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지역은행 불안,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주요 재료가 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6% 높아진 102.0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7% 낮아진 1.092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9% 내린 1.2514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이 추가 금리인상을 확실히 시사하지는 않으면서 압박을 받았다.

이날 BOE는 기준금리를 4.5%로 25bp 높였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BOE는 ‘지속적 물가압력 신호가 있으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2% 오른 134.5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 상승한 6.959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1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지역은행 불안,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역은행인 팩웨스트은행 폭락과 예상을 대폭 웃돈 신규실업 지표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국채 수익률 하락 속에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종합지수만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 부진 등이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6.30원)보다 5.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330원에 근접한 오름세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발 리스크오프 장세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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