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지수 반등 + 매수세 속 초반 낙폭 좁혀...사흘째 오름세 속 1.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소폭 오른 채 마쳤다. 사흘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 대비로 1.5원 오른 1326.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17.4원보다는 8.9원 상승해 장 중에는 강한 상방 압력을 받았다.
간밤 약세였던 달러지수가 이날 반등한 가운데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 4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시작했던 달러/원은 달러지수 반등과 매수세라는 상방 요인에 영향을 받고 초반 낙폭을 좁혀갔다.
장 막바지 달러지수가 반등폭을 확대한 가운데 달러/원 마감 무렵 상승으로 전환한 끝에 사흘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이 디폴트라는 재앙을 피할 다른 좋은 방법이 없다. 부채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2%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중립 수준에서 매매를 진행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22% 오른 101.6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13%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CPI 둔화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1310원 후반대로 레벨 낮춰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4원 내린 1317.4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4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4월 CPI를 주목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에선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부채한도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내 심리가 일부 압박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예상대로 0.4% 올랐다. 전월에는 0.1% 상승한 바 있다.
지난 4월 CPI는 전년대비 4.9% 올라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4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전월 대비 0.4% 각각 올라 예상과 일치했다.
케빈 커민스 냇웨스트마켓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추이는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연준내 일부 도비시한 인사들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증거들로 좀 대담한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다만 근원CPI와 근원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 발표로 장 초반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주가 상승이 주춤해지자 달러인덱스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 미 부채한도 불확실성 속 시장 우려 여전...달러지수 반등 + 매수세 영향 속 달러/원 상승 전환하고 사흘째 오름세
달러/원은 장 중에는 낙폭을 좁힌 끝에 막바지에 가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수급상 매수세가 우위와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서 달러/원은 초반보다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지수가 초반 낙폭을 좁히고 상승으로 전환한 가운데 하락 흐름을 보였던 달러/원도 소폭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 발표된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4월 CPI는 전년비 0.1% 올라 예상(+0.4%)을 하회했다.전월 기록했던 +0.7%보다도 상승폭을 좁혔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비 3.6% 내려 예상(-3.2%)을 하회했다. 전월 -2.5%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디폴트라는 재앙을 피할 다른 좋은 방법이 없다. 부채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맞췄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4% 오른 101.66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우려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원화는 장 중에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매수 우위와 위안화 강세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으며 원화는 오후 장에선 강세폭을 좁혔다. 달러지수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달러/원도 막바지에 상승 전환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