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미국 CPI 경계 속 위험회피...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 장세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위험회피 분위기로 이어졌다.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한 가운데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주가지수가 내린 가운데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위험회피에 연동해 달러지수는 0.3%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공화당이 9일 부채한도 합의에 실패했다. 이들은 12일 금요일에 회동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예산 관련해 의회와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폴트 위험은 더이상 고려되어선 안된다. 단기적으로 부채상한을 높이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신용경색 조짐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금리인하는 나의 올해 기본 전망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과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 속에 위험회피 무드가 조성되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6% 높아진 101.6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7% 낮아진 1.0965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주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파운드/달러는 0.03% 상승한 1.262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6% 오른 135.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상승한 6.926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난 가운데,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중국 수출지표 부진 등으로 장 초반 약세에 머물렀으나, 미 정부의 연내 전략비축유(SPR) 재확충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3.90원)보다 2.3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소폭 오른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