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고용지표 호조 속 美 긴축 우려 vs 위험 선호...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8원 내린 132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2.35원 내린 13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에는 낙폭을 좁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 상승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1% 이하 동반 하락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1.2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미국 시장이 보여줬던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하며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고용, 애플 실적 호조 그리고 지역은행 주가 폭등 등을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고용 호조와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에 긴축 우려가 나오긴 했다. 다만 견조한 고용지표로 침체 우려가 약화된 가운데 은행주와 애플 주가 강세 등으로 위험선호 장세가 나타났다.
달러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미국채 시장은 기대 이상 고용과 주가지수 급등 등을 악재로 소화한 끝에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지난달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5만3000명 증가했다. 예상치 18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이다.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했다. 예상치인 3.6%도 밑도는 결과로, 지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4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4% 올라 예상치인 4.2% 상승을 웃돌았다. 전월에도 4.2% 오른 바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아마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6월 금리인상 지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지표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은행권 우려 완화로 뉴욕주가가 뛰자 결국 방향을 바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8일 달러/원은 실적 개선이 촉발한 위험자산 랠리에 힘입어 1,310원대 진입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31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