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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고용지표 호조 속 美 위험선호...달러지수 0.1%↓

  • 입력 2023-05-08 08: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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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미국 시장이 보여줬던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하며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고용, 애플 실적 호조 그리고 지역은행 주가 폭등 등을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고용 호조와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에 긴축 우려가 나오긴 했다. 다만 견조한 고용지표로 침체 우려가 약화된 가운데 은행주와 애플 주가 강세 등으로 위험선호 장세가 나타났다.

달러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미국채 시장은 기대 이상 고용과 주가지수 급등 등을 악재로 소화한 끝에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지난달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5만3000명 증가했다. 예상치 18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이다.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했다. 예상치인 3.6%도 밑도는 결과로, 지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4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4% 올라 예상치인 4.2% 상승을 웃돌았다. 전월에도 4.2% 오른 바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아마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6월 금리인상 지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지표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은행권 우려 완화로 뉴욕주가가 뛰자 결국 방향을 바꿨다.

이날 지역은행 주가가 폭등했다. 팩웨스트은행은 82% 폭등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도 49% 뛰었다.

JP모간이 웨스턴얼라이언스, 자이언스뱅코프, 코메리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덕분이다. JP모간은 세 은행 주가가 공매도 영향으로 상당히 잘못 평가됐다고 진단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3% 낮아진 101.2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5% 높아진 1.101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9% 오른 1.263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41% 상승한 134.8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높아진 6.921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상승, 닷새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지난달 고용지표 덕분에 침체 우려가 누그러진 덕분이다. 애플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 지역은행 폭등에 따른 은행권 우려 완화도 호재로 가세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넘게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2.80원)보다 5.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미국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해 131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주 후반 미국 분위기를 추종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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