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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은행권 불안 재연...弱달러 vs 위험회피

  • 입력 2023-05-03 08: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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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위험회피라는 상하방 요인을 소화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지표와 은행주 주가 급락 등을 주목했다.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은행권 위기가 재차 불거지며 위험회피가 강해졌다.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가운데 달러지수와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 3월 구인규모가 예상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38만4000명 줄어든 959만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973만6000명 수준이었다. 미 지난 3월 공장주문도 예상치에 미달했다. 전월보다 0.9% 늘며 예상치(+1.3%)에 못 미쳤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은행권 불안 재연에 따른 위험회피 무드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5% 낮아진 101.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8% 높아진 1.100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8% 하락한 1.247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1% 내린 136.5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2% 하락한 6.93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6%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준비은행의 깜짝 금리인상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구인규모 급감에 따른 고용시장 냉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은행주 불안이 재연된 탓이다.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은행들이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넘게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려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은행권 불안이 재연돼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되자 유가도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2.10원)보다 0.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은행권 불안이 재연된 가운데 역외 NDF 소폭 상승분을 반영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면서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과 당국 경계감 등에 영향을 받으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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