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지표 호조 속 긴축 우려...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0.5%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JP모간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은행권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은 시장 심리에 안정을 줬다. 다만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로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주 다수 주요시장들이 휴장을 맞으며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코앞으로 다가온 FOMC 회의 결과를 향한 경계감은 이어졌다.
미국 대표 은행인 JP모간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다. 미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새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JP모간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은 3월 말 기준으로 2330억달러 수준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이번 인수로 은행권 위기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4월 제조업 PMI는 47.1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라 예상치 46.8 상회했다. 전월에는 46.3을 기록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올랐다. 미 제조업 지표 호조로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6% 높아진 102.1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1% 낮아진 1.097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내린 1.249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7% 오른 137.5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 상승한 6.962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JP모간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가 안도감을 제공한 가운데, 주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75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압박을 받았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회복 우려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9.50원에 최종 호가됐다.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7.70원)보다 4.2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당국 경계감을 유지하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에 연동해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 전후로 호주 RBA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최근 발표된 호주 1분기 CPI가 전년비 7.0% 상승해 4분기(7.8%)보다 상승폭을 좁힌 가운데 시장에선 RBA가 기준금리를 3.60%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4일 새벽 3시에는 FOMC 회의 결과과 나온다. 시장은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두고서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여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에 내놓을 메시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