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4일 "우에다의 첫 BOJ 금정위는 방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BOJ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기 어렵고 물가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부로 구로다 전 BOJ 총재의 임기는 마무리되고 9일부터 우에다 신임 BOJ 총재의 임기가 시작됐다.
오는 27~28일 우에다 신임 총재의 첫 금융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BOJ는 지난 12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의 변동폭을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한 가운데, 지난 10년간 BOJ의 초부양책을 견인했던 구로다 전 총재가 물러나고 신임 총재가 임명되면서 BOJ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우에다는 BOJ 차기 총재로 지명된 이후 YCC 정책에 대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하는 면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4월이 우에다 신임 총재의 첫 금정위이며, 우에다 총재도 취임 이후 수익률 곡선 통제 (YCC)와 마이너스 금리가 현재의 일본 경제에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큰 틀에서 통화정책의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금정위에서 통화정책의 변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시장도 이번 금정위보다는 6월 금정위에서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소폭 변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QUICK에서 지난 3월 6~8일 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6명은 4월 27~28일 회의에서 YCC의 수정 혹은 철폐를 예상했으며, 50명은 6월 15~16일 회의에서 변경을 예상하면서 시장도 BOJ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변경 가능한 정책으로는 1) YCC의 전면 폐기, 2) 현재 ±0.50%인 일본 10년 국채의 변동폭 확대, 3) 목표 만기를 10년에서 2년 혹은 5년으로 변경하는 것 등이 거론된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4월 BOJ 금정위를 완전히 방심할 수는 없는 이유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첫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BOJ는 YCC를 적용하고 있어 YCC의 정책 변경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언급할 경우 헤지펀드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미 BOJ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가 발행량의 46.9%인 가운데, BOJ는 YCC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매입해야 하는 국채의 규모를 확대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YCC의 변동폭을 확대한 것에서 보듯이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번 금정위에서는 BOJ의 물가 전망이 발표된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1월 금정위에서는 2023 회계연도의 핵심 물가 상승률을 1.6%, 2024 회계연도는 1.8%로 예상하면서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월 일본의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1% 상승했다"며 "지난 1월 고점 (4.2%)보다는 둔화되고 있지만, 7개월 연속 3%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정위에서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시장은 BOJ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높여가면서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에다의 첫 BOJ 금정위 방심할 수 없는 이유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