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오른 1324.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35원 오른 132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상승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5%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달러/엔 환율은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1.80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부분과 경기둔화 우려라는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상승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달러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차량 가격 인하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도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000명 늘어난 24만5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24만명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31.3으로 전달 -23.2에서 하락했다. 예상치는 -19.3 수준이었다.
미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2.4% 감소한 444만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1.8% 감소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하게 나오자, 국채 수익률을 따라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1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수출업체 고점매도에 힘입어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 결제, 막바지 배당 역송금 경계, 위험선호 부진 등은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소폭 상승 출발한 후에 월말 수출업체 고점매도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20원을 하회, 1,31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