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대폭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이 실린 영향이 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4% 높아진 101.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5% 낮아진 1.09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6% 내린 1.241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92% 오른 133.8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6.87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09%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 동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이 긴축 우려를 부추겼다. 다만 실적 호재에 따른 은행주 선전으로 힘입어 지수들 낙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22포인트(0.42%) 하락한 33,886.47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58포인트(0.21%) 떨어진 4,137.64를 기록해 사흘 만에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81포인트(0.35%) 내린 12,123.47을 나타내 나흘 만에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2%, S&P500은 0.8%, 나스닥은 0.3% 각각 상승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차 급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해 전월의 3.6%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5로 예상치 62를 웃돌았다. 미국 지난달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었다.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만큼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고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82달러 대를 유지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하반기 원유 시장 공급 부족 가능성을 경고해 힘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6센트(0.44%) 오른 배럴당 82.5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2센트(0.26%) 상승한 배럴당 86.3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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