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인플레 둔화 속 弱달러...2주만에 1300원 하회 속 11.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장에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틀째 낙폭을 확대하면서 지난달 30일(1299.0원) 이후 2주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11.5원 내린 1298.9원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3월 PPI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나흘째 내림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았다.
오후 장에선 1290원 중후반대서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저점 매수세가 유입하며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8%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16% 내린 100.84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8%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4%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 美 3월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 속 달러지수 연일 내림세...달러/원 1300원 초반대로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9원 내린 1303.5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3월 P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3월 PPI가 예상치를 하회한 부분을 호재로 소화했다. 전날 CPI에 이어서 PPI까지 둔화세를 보이며 연준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미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기준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보다 0.5%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보합(0.0%) 수준이었다. 지난 3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2.7% 올라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해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전년대비로는 3.4%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생산자물가 둔화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기준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달러화 약세 속 달러/원 1290원 중후반대로 낙폭 넓혀...오후 저점 매수세 유입 속 낙폭 일부 좁히기도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290원 중후반대서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저점 매수세가 유입하며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간밤 미국 생산자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더욱 둔화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전일 CPI에 이어 PPI도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그러면서 달러지수는 최근 나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달러지수 약세 영향 속에서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달러/원도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주후반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달 30일 이후 2주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5% 전후 하락을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와 역외 위안화 모두 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생산자 물가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달러화 약세가 심화된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를 이어갔다"며 "한은 총재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다시 경고를 날린 부분도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