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당분간 브라질 금리 하락세와 헤알화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수정 연구원은 "브라질에선 최소 3분기에 기준금리 인하 전환 논의가 중앙은행의 공식적인 의제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한다.
강 연구원은 "물가 반등 리스크는 잔존하나 그래도 둔화 양상이며, 재정준칙과 대중교역 호재로 헤알화 절하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면서 "중앙은행이 지나치게 신중할 당위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결국 정부 정책 방향에 발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룰라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은 절대적 빈곤 인구를 줄이기 위한 보우사 파밀리아 재개다. 가구당 600헤알을 보장하기 위해 연초 의회에서 지출 한도를 2년간 1,450억헤알 상향시키는 PEC Bill이 통과됐다.
하지만 복지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헌법까지 개정한 것은 무리라는 비판도 나왔다.
브라질 정부는 저성장과 재원 마련 부담은 고금리로 인한 신용 경색 때문이라고 잘못을 중앙은행에게 떠넘겼다. 정부가 결국 목표 물가 상향과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 브라질 재정준칙, 재정건전성 개선 기대
강 연구원은 "브라질의 새로운 재정준칙안은 재정건전성 리스크를 줄이고 헤알화 가치를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룰라 정부는 3월 30일 현 재정부채 상황과 괴리가 있는 2016년 재정준칙을 대체할 새로운 재정준칙을 공개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기존 인플레이션 연동 재정준칙은 브라질의 높은 재정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꾸준히 실효성 의문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재정준칙안은 지나치게 확장적일 것이란 시장 우려와 달리 재정건전성과 성장을 고려한 세부안을 제시하며 시장, 중앙은행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세 가지 조건으로 작동하는 신재정준칙은 정부 지출이 경기 상황에 지나치게 연동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세 가지 조건은 1)재정수지 목표 부합 여부, 2)정부 지출은 수입 증가분의 70%까지 제한, 3)정부 지출 연간 증가율은 +0.6~+2.5%다.
1)목표에 미달할 시 2)에서 50%로 지출 증가분을 제한해 재정건전성을 추구하고 2)와 3)범위가 어긋난다면 3)범위에 맞춰준다.
강 연구원은 "이번 재정준칙은 불황에도 지출을 지나치게 줄이지 않고 활황에도 낭비하지 않아 지속적인 재정계획을 시행할 수 있게 해주는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당분간 시장금리 하락과 헤알화 강세장 연출 가능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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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브라질, 당분간 시장금리 하락과 헤알화 강세장 연출 가능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