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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지표 부진 속 침체 우려...금리 하락 속 달러지수 0.5%↓

  • 입력 2023-04-04 07: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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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 연동해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살아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는 47.5 수준이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이번 결정이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으로 연방준비제도 업무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제조업지표 부진 속에 국채 수익률을 따라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8% 낮아진 102.0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8% 높아진 1.090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9% 오른 1.24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8% 내린 132.3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한 6.874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5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강한 상방 압력을 받았으나, 테슬라 급락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지수 부진이 유가 급등 전망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준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넘게 상승, 배럴당 80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상승,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말 사이 전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깜짝 감산 발표가 유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6.50원)보다 7.5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전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며 1300원 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흐름 등에 연동해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에선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30분 전후로 호주 RBA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RBA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BA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3.60%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5bp 인상에 부합했다.

RBA는 지난해 5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6, 7, 8, 9월 각각 50b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10, 11, 12월 그리고 올해 2월과 3월 각각 25bp를 인상해 최근 10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비록 기준금리를 높였지만 이날 발표된 성명서 마지막 문단이 2월 '추가 인상'에서 3월 '추가 긴축'으로 바뀐 것을 시장은 도비시하게 해석했다. 또한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한 부분도 시장에선 도비시하게 읽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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