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OPEC+ 기습 감산' 속 인플레 우려...强달러 속 14.6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일 장에서 1310원 후반대로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14.6원 오른 131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인 1306.2원보다 10.3원 상승해 장 중엔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말 사이 전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깜짝 감산 발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긴 것이 원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특히나 취약한 원화 특성상 이날 다른 통화보다도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강한 매수세에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한때 1320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해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4개월여 만에 120일 이평선을 상회했다.다만 오후 들어선 상단에서 대기하던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승폭을 일부 좁히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8%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00억원, 1600억원 가량 순매도로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31% 오른 102.8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월말 리밸런싱 매수세 속 달러지수 강세...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오른 1306.2원으로 시작했다. 월말 리밸런싱 매수세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OPEC+가 깜짝 감산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제유가가 들썩였다. 이 영향과 함께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데 연동해 달러/원은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2월 PCE를 주목했다. 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강세였다. 달러지수는 월말 리밸런싱 매수세 영향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지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6% 올랐다. 시장에서는 4.7% 상승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0.4%)를 밑돌았다. 지난 1월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
헤드라인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5.0%,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다. 지난 1월에는 5.3% 및 0.6% 각각 상승했었다.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OPEC+가 2일 깜짝 감산 소식을 내놓았다.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기준 116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은 OPEC+가 기존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미 바이든 정부는 OPEC+ 감산 결정에 비판을 하고 나섰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시장이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감산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월말 리밸런싱 매수세가 유입돼 상방 압력을 받았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지표에 긴축 종료 임박 기대가 커졌으나, 달러인덱스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 OPEC+ 기습 감산 속 인플레 우려 확산...强달러+매수세 속 달러/원 급등하며 4개월 여만에 120일 이평선 웃돌아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5원 전후 급등세를 유지했다. OPEC+ 깜짝 감산 재료를 소화하며 급등한 가운데 1310원 후반대에서 새로운 재료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주말 사이 전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깜짝 감산 발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긴 것이 원화엔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특히나 취약한 원화 특성상 이날 다른 통화보다도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위안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은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4개월여 만에 120일 이평선을 상회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강한 매수세 등 상방 요인이 힘을 발휘하면서 달러/원은 1320원 초반대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선 상단에서 대기하던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각각 3400억원, 1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3%대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로 엔화와 위안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주말 OPEC+감산 발표가 월요일부터 시장을 뒤흔들었다"며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유가에 취약한 원화가 주초반부터 급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OPEC+가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은 가운데 이번주도 쉽지 않은 한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