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은행권 우려 완화 속 3일만에 반락...2.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3거래일만에 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2.7원 내린 1298.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인 1297.0원보다는 1.8원 상승해 장 중엔 상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간밤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유럽지역 은행권 우려가 완화된 것을 주목했다. 이 가운데 달러지수는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오후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가운데 하단을 지지하는 매수세에 영향을 받았다.
간밤 미국, 유럽 지역 은행권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경계심은 여전했다. 주 후반에 나올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대기하는 심리도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상승했다. 외국인이 400억원 가량 순매도에 그친 가운데 기관이 3200억원 가량 순매수로 강세를 주도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23% 내린 102.5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4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은행권 우려 완화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5원 내린 1297.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유럽지역 은행권 우려가 완화된 것을 주목했다. 도이체방크가 재무 건전성을 강조한 가운데 미국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은행권 우려가 완화됐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27일 유럽 거래에서 6.2% 급등했다. 은행권 우려 완화로 도이체방크도 이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재무 관련 수치 중심으로 새로운 발표를 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이 발표는 예금 기반과 (미국 상업용 부동산 등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특정 부문과) 연관된 금액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도이체방크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한편 미국에선 퍼스트시티즌스은행 주가가 뉴욕 정규장에서 54% 폭등했다. 퍼스트시티즌스가 최근 파산한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도 11.8% 급등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금융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호재로 소화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은행권 우려 완화 속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 위안화 강세폭 축소 + 매수세 속 달러/원 낙폭 좁혀...美 2월 PCE 지표 경계 속 달러/원 3일만에 소폭 반락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소폭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가운데 하단을 지지하는 매수세 영향으로 달러/원은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 유럽 지역 은행권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경계심은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 후반에 나올 미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대기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넓히며 1.1% 급등했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3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대 하락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로 엔화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위안화는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밤 SVB가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에 인수되고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은행권 유동성 관련 자신감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은행 신용위험 전이 우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들 불안이 완화된 가운데 원화는 전일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가운데 매수세 우위 등에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선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