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오후 내내 은행주 급락을 따라 뉴욕증시가 레벨을 낮추자 달러인덱스는 상방 압력을 받았다. 장 막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필요시 예금 전액 보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달러인덱스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2% 높아진 102.5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0% 낮아진 1.0835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영란은행이 예상대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0.12% 오른 1.228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9% 내린 130.6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4% 하락한 6.83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4%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일 예금 전액 보증 가능성을 부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말을 바꾼 점이 지수들을 부양했다. 지역은행 급락 여파로 오후 내내 압박을 받던 지수들은 장 막판 나온 옐런 발언에 힘입어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4포인트(0.23%) 오른 32,105.2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75포인트(0.30%) 상승한 3,948.7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7.44포인트(1.01%) 높아진 11,787.40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시 예금 전액 보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하다면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일 그는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간 미국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명 줄어든 19만1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19만8000명 수준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 정부가 전략비축유(SPR) 재축적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혀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94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8센트(1.02%) 내린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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