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유안타증권은 23일 "미국 은행 시스템 불안의 빠른 해결책은 금리 인하"라고 밝혔다.
이재형 연구원은 "연준은 완화적 정책기조로 이미 전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SVB, CS 파산 등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유동성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금리 변동성 확대와 은행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주가지수 등락 폭은 채권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빠르게 자금지원이 진행되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미국 상업은행의 파산은 SVB(3/10일), Signature(3/12일) 2건으로, 총자산은 $3천억이 넘으며, 예금부채도 $2,700억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파산 은행의 자산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규모로, 리스크가 확산되기 전에 빠르게 정책 대응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글로벌 은행 위기로 부각되지 않는 것은 과거와 다른 원인과 자금 여력에 따른 영향도 있다"며 "투자자산의 부실, 신용 이벤트가 은행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고, 시중자금의 전반적인 경색이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행되는 금융, 유동성 불안은 금리 기간 구조의 문제에서 기인했으며 금융업종과 규모에 따라 자금 여력은 차별화돼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금융 섹터 전반의 현금 여력은 크게 악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면 자금 여력의 불균형 심화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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