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월 외화예금이 975.2억달러로 전월비 117.3억달러 감소해 .2012년 6월 이후 약 11년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023년 2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75.2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117.3억달러 감소했다.
(상보) 2월 외화예금, 11년래 최대폭 감소..한은 "4분기 급등분 되돌림 기인 속 일부기업 예금 이동 등에도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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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별로는 기업,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외화예금 감소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 유로화예금 및 엔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각각 81.9억달러, 21.5억달러 및 8.8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며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예금잔액 829.5억달러) 및 개인예금(145.7억달러)은 각각 113.3억달러, 4.0억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예금잔액 868.5억달러) 및 외은지점(106.7억달러)이 각각 116.0억달러, 1.3억달러 감소했다.
■ 한은 "2월 외화예금 급감은 지난 4분기 급등분 되돌림 과정...일부기업들, 좋은 금리 찾아 예금 이동한 것도 영향 끼쳐"
유재현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보도자료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기업들이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 가운데 금리조건이 좋은 쪽으로 예금을 이동한 것도 외화예금이 전월비 급감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또한 지난 4분기 외화예금이 많이 늘었는데, 이러한 급등분이 되돌려지는 상황에서 2월 외화예금이 전월대비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은이 제공한 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외화예금은 전월비로 각각 81.5억달러, 97.4억달러, 35.9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4분기 외화예금이 214.8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보) 2월 외화예금, 11년래 최대폭 감소..한은 "4분기 급등분 되돌림 기인 속 일부기업 예금 이동 등에도 영향 받아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