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옐런 구두개입 속 리스크온...FOMC 경계 이어갈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리스크온 무드에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새벽에 나올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옐런 장관이 은행 위기 악화시 예금에 추가 보증할 수 있다는 발언을 주목했다. CS 사태가 우선은 일단락된 가운데 미 당국자 구두 개입이 가세해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됐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 연설에서 “당국들이 은행권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는다”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뉴욕장 마감 후 블룸버그는 미 규제당국이 모든 예금을 일시적으로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리스크온 무드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6% 낮아진 103.2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3% 높아진 1.076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6% 내린 1.222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88% 오른 132.4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한 6.87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최근 주요국 금융당국의 공격적 개입 속에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진 덕분이다.
이날은 미 금융당국이 일시적으로 예금 전액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으면서 은행주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1.20원)보다 7.2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리스크온 장세에 영향을 받고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FOMC 경계감 속에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