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한국은 오는 9월 WGBI 편입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관찰 대상국에 등재된 바 있다.
강승원 연구원은 "2019년 이후 WGBI에 편입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관찰 대상국 등재 후 실제 편입까지는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소요됐다"며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올해 편입도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 등을 감안하면 3월 편입은 쉽지 않고 9월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채권지수인 WGBI에 국채 편입을 목표하고 있으며, 편입을 위해서는 정성, 정량 요건을 갖춰야 한다.
한국의 경우 정량 요건인 1)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신용등급 A-(S&P) 이상을 충족한다.
정성적 조건은 Market Accessibility Level 2가 요구되지만 현재 한국은 Level 1이다. 이에 정부는 정성 조건 충족을 위한 적극적 정책을 펴고 있다.
이미 외국인의 국채 매입 시 이자, 양도 소득 비과세 관련 세법, 시행령 고시를 완료한 가운데 국채 통합계좌 개통을 준비중이다.
지난 2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역내 외환시장에 해외 금융기관을 참여시키고 2024년 7월부터 거래시간 연장 등을 논의하는 중이다.
23년 4월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등록제 폐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WGBI 자금이 향후 추경 충격 상쇄할 듯
강 연구원은 "현재 WGBI 추종 자금은 약 2.5~3조달러로 추정된다.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 편입 비율인 2.0~2.5% 감안 시 외국인 유입 규모는 약 50~6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대개의 경우 실제 지수 편입에는 약 12~1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월간 기준으로는 약 2.7조~5조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고채 잔액은 176조원(통안채 제외)"이라며 "보유 잔액의 약 34% 가량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되는 만큼 국채 수급 및 달러/원 환율에 상당히 우호적인 재료"라고 해석했다.
그는 "원화채의 WGBI 편입을 바라보는 관점은 올해 하반기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추경 이슈를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재료"라고 했다.
그는 "22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감익됐다. 이에 더해 최근 부동산 거래량 급감 등을 감안하면 법인세, 부동산 거래세 등이 정부 계획안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올해 1월 국세 수입 진도율은 10.7%로 18년만에 최저치"라고 했다.
결국 세수 부족분 보전과 부진한 한국 경기를 감안할 때 2013년과 같은 논리의 추경 노이즈가 2분기 말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했다.
그는 "아직 추경 규모를 예단할 시점은 아니다. 다만 9월 WGBI 편입이 진행될 경우 월평균 외국인 자금 유입액 중간 값인 3.85조원 기준 연말까지 약 15.4조원 가량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3년 4분기 한 차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연말 시장 여건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자급 유입으로 인해 추경으로 인한 수급 부담이 코로나19 당시 수급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9월 WGBI 편입 유력...향후 추경 부담을 WGBI 관련 수급이 상쇄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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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월 WGBI 편입 유력...향후 추경 부담을 WGBI 관련 수급이 상쇄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