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은행권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력이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 단행 속에 유로화가 강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3% 낮아진 104.4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7% 높아진 1.0617 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3% 상승한 1.2121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7% 오른 133.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높아진 6.89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0%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호재로 반영됐다. 은행권 불안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들은 정오를 앞두고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월가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구제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장 막판 월가 은행들이 총 3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98포인트(1.17%) 오른 32,246.5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8.35포인트(1.76%) 상승한 3,960.2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3.23포인트(2.48%) 높아진 11,717.28을 나타내 나흘 연속 올랐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로 합의했다. 월가 대형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를 무담보로 예금해주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가 50억 달러씩 투입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 지원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높였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아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68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은행권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되자 힘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4센트(1.09%) 오른 배럴당 68.3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1달러(1.37%) 상승한 배럴당 74.7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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