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은행주 반등 속 리스크온 vs 예상 웃돈 근원물가...달러화 혼조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은행주들이 급반등한 가운데 나타난 리스크온 분위기 영향으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2월 CPI와 은행주들의 주가 회복세를 주목했다. 금융당국이 발빠르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고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폭락했던 중소형 은행주들 주가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2월 CPI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월비 근원 CPI 상승률이 5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금리동결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연준이 다음주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지난달 전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5% 올랐다. 시장 예상치(+0.4%)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0.4% 상승했었다. 지난 2월 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에는 0.5% 오른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 국채수익률을 따라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뉴욕주가가 급등하는 등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되자, 달러인덱스는 갈수록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보합 수준인 103.5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3% 높아진 1.073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2% 낮아진 1.216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2% 오른 134.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3% 상승한 6.881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폭락한 은행주들이 급반등해 힘을 받았다. 미국 지역은행 잇단 파산에 따른 은행시스템 우려가 당국 개입으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가까이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 지역은행들 파산에 따른 은행시스템 우려가 계속된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1.10원)보다 5.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이날 오전 발표되는 중국 2월 광공업, 소매판매 등을 통해 리오프닝 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